< 혁신전문기업통신(나도성의 일요편지) 303>

 

혁신전문기업실용학회 회원여러분,

 

3월 중순인데도 완연한 봄기운이 넘칩니다. 국가적으로 정치 불안정이 다소나마 해소되는 과정을 반영한 것인지 증시에도 역시 봄기운입니다. 5월초 국가리더십이 새롭게 탄생할 때는 미래에 대비할 국가적 아젠다가 재창조되어 국민적 열정이 되살아 나길 기대합니다.

 

불가리아에서 귀국하는 도중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4시간을 대기했습니다. 라운지에서 무료하게 보내기가 아까워서 책자를 한권 구입했습니다. Thomas L. Friedman 이라고 세상은 평평하다.( The World is Flat, 2005)’ ‘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지구(Hot, Flat and Crowded, 2008)’ 와 같은 유명서적을 다수 출간했습니다. 그의 세상보는 눈은 대단히 통찰력이 있어서 항상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이번에는 ‘ Thank you for being late(2016)’를 내놓았는데 이 바쁘다 바빠하고 모두가 분주한 세상에 잠깐의 휴식시간을 갖고 과연 자신의 삶이 올바로 가고 있는지를 되돌아보는 지혜를 발휘하라는 충고입니다.

 

신학기 강의가 본격 진행되고 있는데 요즈음 학생들은 예전과 많이 다릅니다. 열나게 공부하는 학생이 많아졌습니다. 배우고자 하는 의욕도 충만하고 뭔가 새롭고 다른 것을 원합니다. 교수라는 전문직도 점차 3D화 되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기존에 쓰던 강의노트를 반복해서 사용하면서 알고 있는 전문지식 전달을 위주로는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세상의 기술과 정보가 너무나 빨리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교수가 잠깐이라도 한눈 팔고 지체하면 급하게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에 저 멀리 뒤처지게 됩니다. 가상공간을 통해서 교수보다 더 똑똑한 학생들도 나타나면서 누가 선생이고 누가 학생인지 모르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전문직 중에서도 최상의 전문직으로 대접받던 교수의 위상이 추락했습니다. 더구나 배울 학생들 숫자가 줄어드니 교수를 먹여 살리는 대학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고 있어 그나마 꿰차고 있는 자리보전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다보니 정치권에 줄을 대는 폴리페서는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수만이 아닙니다. 전문 직중에서도 잘 나가던 의사,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세무사 등 자 붙은 전문직뿐 아니라 언론인, 종교인, 하다못해 최근 각광받는 컨설턴트까지 전문직이라 불리우는 산업화시대의 국가사회 성장과정에서 문지기(gate keeper) 직종이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젊은이들은 전문직을 향한 스펙과 자격을 따고 유지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면서 줄을 서고 있습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지식서비스 분야에서도 분야별 특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우후죽순 격으로 자격증을 만들고 대중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현상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최근 리처드 서스킨드 등이 지은 ‘4차산업혁명시대, 전문직의 미래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드물게 보는 전문직에 대한 혜안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기업인 여러분 모두의 일독을 권합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정보와 기술의 기하급수적 혁신에 따라서 산업화시대의 전문직의 운명은 소멸될 것이고 기계를 포함한 새로운 전문직이 등장할 것이며 기존 전문직의 활동 방식도 근원적 혁신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전문직하면 핵심요소가 네가지로서 전문적 지식 자격의 부여 행위의 규제 공통의 가치를 듭니다. 전문직에 따라서 다소간의 차이는 있으나 전문가 집단은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수요자들을 위한 문지기 역할을 하면서 전문적 지식 공급을 통해 높은 권위와 보수를 받고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전문직들이 전문지식을 생산 분배하는 방식으로는 인쇄술 발명이전에는 수작업을 통해서 수요 공급자의 1:1관계로 진행하였습니다. 인쇄술이 발전하고 전문지식의 수요와 공급이 늘면서 점차 표준화를 통한 1:다의 방식으로 진화합니다. 최근들어 정보기술의 발전에 따라 데이터 축적과 피드백의 확산에 따라 통합적 체계화를 추구하여 다:다 방식으로 확장됩니다. 더구나 인터넷, 모발, 센서,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시대로 진화하면서 전문지식은 드디어 외부화 과정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때는 유료온라인, 무료온라인, 공유재 방식을 통해서 수요자가 직접 전문지식을 생산하고 획득하는 단계입니다. 전문직의 종말 아니면 새로운 방식의 전문직의 역할이 필요한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직의 지식의 생산 분배방식이 이처럼 일반 상품이나 서비스와 다르게 진화되는 것은 지식의 핵심적 네 가지 특성 때문입니다. 즉 지식이란 비 경합적이며 비 배제적이고 누적적이며 디지털화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전문직이 가진 전문적 지식이라는 것은 지식의 이러한 네 가지 특성상 정보와 기술의 혁신에 따라 결과적으로 전문직의 전유물로서 보존되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4차산업혁명시대는 정보와 기술이 급격히 혁신되어 기존의 전문직이 보유한 특수 전문지식도 대중에게도 유효히 생산 배분되어지는 새로운 시스템이나 기계들로 대체되고 진화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산업화시대의 전문직은 소멸하게 될 운명에 처하게 됩나다. 그런데 언제쯤 전문직이 사라질 것인가는 직종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정보와 기술의 혁신 속도와 방향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나 기술과 정보의 기하급수적 혁신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시기는 갈수록 앞당겨 질 것으로 예측은 됩니다. 전문직 스스로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편, 4차산업혁명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서 전문지식의 분해와 표준화, 체계화, 자유화 등의 방향으로 진화기키는 새롭고 다양한 전문지식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새롭게 떠오르는 전문지식은 새로운 유망 전문직종으로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경영컨설턴트의 경우도 여타 전문직과 마찬가지로 전통적 전문직종과 똑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소 생각을 달리합니다. 현존의 전문직종과 경영컨설턴트가 융복합화하여 새롭게 4차산업혁명시대의 방향성을 조절해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전문직종은 경영컨설팅의 방법론 융합 활용하여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경영컨설팅은 기존의 전문직종의 전문성을 수요자의 문제해결로 연계하는 새로운 알고리즘을 창조하는 방식으로 변신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 방향성에 대해 다음에 별도로 애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오늘도 이만 줄이겠습니다. 여러 감사합니다.

 

2017. 3. 19 운봉 나 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