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전문기업통신(나도성의 일요편지) 297>

 

혁신전문기업실용학회 회원여러분,

 

설 연휴를 보내고 나니 토요일을 맞아 다시금 촛불집회와 친박집회가 재개되었습니다. 국가원수가 탄핵소추를 받은 상태에서 친위집단에게 정치적 호소를 하면서 국법질서를 어지럽히지는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선주자들은 권력을 획득코자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것은 대중집회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집단적 마취수단으로서 각종 깃발(flags)들입니다. 촛불집회는 깃발대신 촛불을 든 것이지요. 깃발들은 이러한 대중집회때만 그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고 각종 공식행사나 전쟁터에서도 빠질 수 없는 의식 및 선동수단으로 등장합니다. 깃발에는 무언가 큰 의미가 존재하기 때문 아닐까요.

 

지난해 11월에 깃발학(vexillology)의 창시자인 휘트니 스미드(Whitney Smith)76세의 나이로 서거했습니다. “인간이란 깃발을 위해 죽고 깃발을 위해 죽이는 존재( People die for flags and kill for them)”라고 설파한 사람입니다. 깃발은 명예와 불명예, 경고와 부추김 그리고 위협과 약속, 고양과 비난, 기념과 거부 등 신호를 보내고 공유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초등 학교 어린이나 군인, 투표자, 적군, 동맹 그리고 외부자 등에게도 잘 기억하게 하거나 의욕을 북돋우거나 거부하고 투쟁해야 한다는 등의 의미를 보내고 따르도록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스미드에 의하면 깃발의 시초는 5,000년전 고대 이란에서 동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대적 의미의 집단의식 표현으로서 깃발은 16세기 네델란드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위해 같은 민족, 언어, 문화, 이념의 상징으로 날리기 시작했는데 국가나 군주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깃발이 전쟁의 승리나 달 착륙과 같은 기념비적 상황을 널리 감동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사용되는데 미국의 경우 2차대전 후 일본의 이와지마 섬을 점령할 때 6명의 장병이 목숨을 잃으면서 까지 정상에 올라가 옷조각을 깃발로 꽃은 기록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본능적으로 장병들 스스로가 그리한 것입니다.

 

깃발이란 합리적 이성보다는 대중적 집단 정서를 표출하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친박집회때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어 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극우적 감정을 동원하여 합리적 이성을 마비시키고 포률리즘의 대중정서를 충동하기 위해 이와같은 방법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다가 대중의 감정을 자극하는 노래나 춤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대통령 찬가까지 만들어져서 배포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이 이렇게 돌아가는 것은 세계적 현상의 일부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스트롱맨들이 득세를 하고 있는데 2차세계대전이후 세계질서를 형성해 온 미국의 사정을 보면 더욱 가관입니다. 트럼프대통령 취임이후 전광석화처럼 이슬람 7개국 이민입국 중단, 멕시코와의 본격적인 무역 및 장벽 전쟁, 호주 총리 등 맹방 지도자에 대한 모욕적 행동, 일중에 대한 환율조작국 위협 등 국수주의적 일방조치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소위 행정명령이라는 것을 활용한 대통령의 일방독주입니다. 미국의 법률시스템의 미비 및 모호성을 활용한 대통령 권력의 정치적 남용 현상이라 할 것입니다.

 

트럼프란 인물은 공화당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보수주의를 자처하는 공화당의 본류와는 근원적으로 다른 국수주의자입니다. 과거 나치와 파시스트 그리고 일본의 군국주의자들도 그렇고 오늘날의 유럽 극우파들과도 같은 흐름입니다. 이러한 국수주의적 흐름이 미국에서 힘을 얻게 된 것은 브레이트바트 뉴스(Breitbart News)라는 분노의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 극우보수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합니다. 동 뉴스를 이끌어온 배넌 회장은 트럼프대통령 취임이후 백악관 수석전략가이자 고문으로 임명되었고 트럼프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에서 당연직 상임위원이던 국가정보국 국장과 합동참모본부장을 빼고 이 사람을 넣은 인물입니다. 트럼프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발표한 모든 조치들은 배넌이 브레이트바트 뉴스에서 지금까지 일관되게 분노의 비즈니스 모델로 개발해서 선동해 오던 내용이 착착 시행되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렇다 보니 미국의 관련 행정부서들은 사전협의나 통보도 없이 이런 국수주의적 조치가 발동되므로서 일부 반발하거나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극우적 브레이트바트 뉴스가 최근에는 유럽에도 진출해서 유럽 극우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우려할만한 사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트럼프대통령이 공화당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공화당 주류들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이와 같은 트럼프의 일방조치에 끌려 다니고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은 바로 트럼프와 같은 국수주의자가 득세하도록 만든 신자유주의 이념을 글로벌 차원에서 확산시켜왔고 우리가 철석같이 믿고 따라온 글로벌스탠다드를 형성해 온 보수주의의 주류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보수정당이 자신들의 핵심가치인 신자유주의 철학을 뿌리 채 흔들어 대고 있는 트럼프대통령과 같은 국수주의자의 독주에 한마디로 못하고 엎으려 있는 현실이 바로 오늘날의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정치세계의 불편한 진실입니다.

 

미국 트럼프정권의 이러한 폭주가 과연 지구촌의 운명에 어떻게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하겠습니다. 히틀러시대의 나치가 발호하면서 우리 인류는 얼마나 참혹한 전쟁의 참화를 겪었습니까. 우리 한국도 재빨리 지도자다운 지도자를 선택하여 미국발로 확산되면서 앞으로 폭풍우처럼 몰아치게 될 세계적 국수주의 포퓰리즘의 득세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트럼프추임 이후 불어닥치고 있는 불확실성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인 모두가 원칙에 입각한 경영태세를 한층 강화해 나가여 할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시장자유주의 이념을 충실하게 실천해 나가고 있는 미국의 경영자 찰스 코크(Charles Koch)가 제시한 시장기반의 경영(Market-Based Management) 10원칙을 간략히 소개드리겠습니다. 코크 그룹은 비상장기업으로서 세계 1위의 매출과 높은 이익률을 올리고 있는데 그 핵심이 바로 임직원 모두가 함께 구호로 외치면서 깃발로 확산시키고 또한 모두가 한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10가지 의 경영상 실천 원칙입니다. (원문인 영어로 옮겨 놓겠습니다)

 

MBM Ten Guiding Principles

 

Integrity (진실) : Conduct all affairs with integrity, for which courage is the foundation.

Compliance(준수) : Strive for 10,000% compliance with all laws and regulations, which requires 100% of employees fully complying 100% of the time. Stop, think and ask.

Value Creation(가치창출) : Create long-term value by the economic means for customers, the company and society. Apply MBM to achieve superior results by making better decisions, pursuing safety and environmental excellence, eliminating waste, optimizing and innovating

Principled Entrepreneurship(원칙중심 기업가정신) : Apply the judgement, responsibility, initiative, economic and critical thinking skills, and sense of urgency necessary to generate the greatest contribution consistent with the company’s risk philosophy

Customer focus(고객관점) : Understand and develop relationships with customers to profitably anticipate and satisfy their needs

Knowledge(지식) : Seek and use the best knowledge and proactively share your knowledge while embracing a challenge process. Develop measures that leads to profitable action

Change(변화) : Anticipate and embrace change. Envision what could be, challenge the status quo and drive creative destruction through experimental discovery

Humility(겸손) : Exemplify humility and intellectual honesty. Constantly seek to understand and constructively deal with reality to create value and achieve personal improvement. Hold yourself and others

accountable

Respect(존중) : Treat others with honesty, dignity and sensitivity. Appreciate the value of diversity. Encourage and practice teamwork.

Fulfillment(만족) : Find fulfillment and meaning in your work by fully developing your capabilities to produce results that create the greatest value

 

 

혁신전문기업실용학회 회원여러분.

 

오늘은 최근 글로벌 차원의 국수주의 포퓰리즘 득세에 대비해서 우리 기업들이 생존하고 번영하는데 도움이 될 10가지 시장기반경영의 원칙을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분 경영활동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이만 줄이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725일 운봉 나도성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