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전문기업통신(나도성의 일요편지) 295>

 

혁신전문기업실용학회 회원여러분,

 

정유년 새해를 맞아 정치권은 조기대선에 대비하여 분주하기는 합니다만 국민들의 가슴을 확 트이게 해줄만한 지혜로운 대안이 미흡하여 아쉽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 겨울 날씨가 변덕스럽기도 합니다. 급작스런 한파와 대설로 전국이 꽁꽁 얼어 붙었는데 한국 정치상황도 불확실한 상태에서 날씨까지 변덕스러워 설상가상입니다. 이럴때일수록 호시우보의 자세로 매사에 냉철하면서도 우직하게 나가는 것이 생존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베트남 다낭과 하노이에 학술회의 겸 비즈니스협상 그리고 여행을 함께하고 돌아 왔습니다. 40대 산자부 과장시절에 베트남정부와 투자유치 협상을 위해 하노이에 가서 그 당시 베트남에서 최고 일류수준을 자랑하던 대우호텔에서 투숙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번에 하노이에 가서 보니 대우호텔 이상 가는 수많은 호텔들이 즐비하게 들어섰고 특히 우리 한국 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제가 묵은 그랜드 프라자 호텔은 한빛그룹이 세웠는데 TV에는 한국방송이 YTN을 포함해 3개 채널이나 나오고 있어 오늘날 우리의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삼성전자가 대규모 현지공장을 설립하여 그야말로 하노이에 한국바람이 거세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다낭에는 ICDPM(국제 디지털 정책 및 융합학회) 2017 국제학술대회가 열려서 처음으로 가보았는데 이곳에는 우리 한국 관광객이 그야말로 줄을 서고 있더군요. 32KM나 되는 다낭해변은 세계에서 가장 긴 해변으로 유명한 곳인데 베트남 정부는 다낭 해변을 따라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호텔과 레조트 등 투자를 정책적으로 유인하고 있어 현대적 건물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고 몇년만 지나면 상전벽해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말로만 들어왔던 베트남의 급속한 경제성장의 모습이 현지에 와서보니 그야말로 괄목할 수준으로 치닫고 있었음을 실감했습니다. 다낭에서 한 시간 이내면 갈 수 있는 바나 힐스라는 곳은 산 정상까지 세계 최장의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놀이동산과 함께 산상정원을 꾸며 놓은 등 베트남이라는 나라가 이 정도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은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호이안은 다낭에서 차로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는 과거 일본, 중국, 인도 등 무역상인들이 거주했던 곳인데 이곳도 그야말로 전통을 간직한 관광 상점가로 잘 꾸며 놓았습니다. 밤거리 야경은 그야말로 점등을 통한 예술과 여흥이 넘치고 있어서 서구 관광객들이 물밀듯이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저의 가족이 몇 년 전에 호치민시에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이곳의 활기찬 모습을 보고 자본주의 물을 먹은 곳이기 때문에 그럴 것으로 예단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에 와서 보니 그 생각은 오해에 불과하였고 베트남 전역이 한결같이 급성장의 물결을 타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사회적 인프라와 문화는 아직 많이 미흡했습니다. 우선 사회주의 일당체제에서 나타나는 권력층의 부패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호이안에 가는 중에 교통경찰이 지나가는 차를 불러놓고 그야말로 눈에 대놓고 뇌물을 챙기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아무차나 멈춰 세워놓고 속도나 신호 위반했다고 하면서 돈을 주지 않으면 계속 붙잡아 놓고 있는 현실입니다. 또한 교통인프라가 취약하고 대중들의 교통질서 의식도 미흡하여 그야말로 혼돈속에서 간신히 유지되는 질서상태로 보입니다. 오토바이와 자동차들이 뒤섞여서 혼잡상황에 극에 달한 하노이 거리는 곳곳이 하루 종일 트래픽 잼 상태를 빗고 있었고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곡예운전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 하노이 방문 중에 만나 본 대학당국자와 교육부 고위관료들의 비즈니스 적 마인드가 오히려 한국을 능가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직 개도국 상황인 베트남이 영어로 운영하는 MBA가 대학들마다 활성화되어 있고 우리 한국에서도 이제야 본격 도입되어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고 컨설팅서비스에 대한 인식과 수용태도도 감짝 놀라 정도였습니다. 한 국가의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맥락적 지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진다는 것은 그 나라가 장기 지속성장의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베트남이 경제개발을 위한 인프라나 국민적 문화가 아직 성숙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을 이끌어 가는 리더들의 생각이 이처럼 시스템적이고 개방적이라면 그 미래는 희망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베트남에 한국적 컨설팅방법론 지식을 접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고자 하는 저의 기대와 욕구가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구정명절을 국가적으로 쉬는 나라는 중국과 베트남 그리고 우리 한국 세나라 입니다. 3국 모두 유교적 전통이 크게 영향을 미처 조상과 일가친척에 대한 유대감이 강한 문화적 특성을 가졌다는 공통점과 함께 베트남의 경우 언어적으로도 우리 한국과 유사한 점도 많습니다. 하노이가 하내(河內)라는 한자음의 발음으로 표기된 것으로 강으로 둘러쌓여 있다는 뜻이고 하롱베이가 하용(下龍)베이의 한자음의 베트남 발음으로 용이 내려온 곳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하내라든기 하용이라고 한자음을 발음하는 것이나 베트남어로 하노이나 하롱이라고 발음하는 것은 대단히 유사한 음운학적 공통점을 가진 것입니다. 하여튼 베트남에 한류바람이 거세게 불고 베트남인들이 우리 한국인들과 그 성향이 유사한 점이 많다는 점에서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혁신전문기업실용학회 회원여러분,

 

지난 한주는 제가 베트남 출장중이어서 오랜만에 혁신통신을 건너 뛰게 되어 아쉽습니다. 앞으로는 해외에 나가더라도 그 곳 소식을 현지에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너무나 경황이 없어서 오늘 바로 귀국하자마자 여러분들게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한파에 더욱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7122일 운봉 나도성배

 

 

 

그럼 오늘도 이만 줄이겠습니다. 더운 여름날씨에 더욱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