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전문기업통신(나도성의 일요편지) 292( 2016. 12. 25) >

 

혁신전문기업실용학회 회원여러분,

 

2016년 병신년이 저물어갑니다. 크리스마스이브인데도 서울 거리의 활기가 많이 죽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뷔페 식사를 하기 위해 COEX에 가보았는데 평소 토요일이면 교통 트래픽으로 짜증나던 도로가 한산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얼마 전에 후배를 만났더니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당구장 손님까지도 크게 줄고 있다는 애기를 들었습니다.

 

연말 송년회에 참석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희망적인 사례들도 만나고 있습니다. 저희 실용학회 포럼에서 성공 사례발표를 했던 식객 만화에 나오는 일류 맛집 클러스터인 식객촌이 여의도에 5번째로 오픈했습니다. 대표 애기를 들어보니 국내외적으로 식객촌 비즈니스 모델을 배우고 사업화하겠다는 제안이 많다고 합니다. 비즈니스 모델만 좋으면 요즈음같은 불황기에도 오히려 시장 주도세력으로 등장하는데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매일경제TV 정완진 대표가 소상공인 리얼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문정동 법조타운에 오미래라는 국밥집을 개업했습니다. 은퇴해 나오는 시니어들에게 제2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준비된 창업이 무엇인지를 방송을 통해 실제 사례를 보여주고자 TV대표자 이지만 직접 나서서 창업을 하였습니다. 앞으로 준비된 성공 창업의 모범사례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다가오는 새해 2017년은 정유년입니다. 붉은 닭띠로서 붉은 것은 밝음을 상징하면서 총명함이 의미합니다. 또한 닭은 날지는 못하지만 나는 꿈을 가졌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해 수천만마리가 살 처분 되는 오늘의 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정유년에는 닭들도 좀 더 평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기업인 여러분들도 총명한 기업가정신으로 상상력의 나래를 펴서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큰 기회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다사다난했던 금년 한해를 보내면서 우리 모두 상기해 할 교훈 하나를 들겠습니다. 우리 한국사회에서 잃어버린 잘 물러남의 리더십입니다. 리더로서의 기본적 책무는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물러날 때 잘 물러나는 것입니다.

 

20세기 최고의 리더로 불리는 잭 웰치는 1981년 제네럴 일렉트릭(GE)의 최고 경영자로 부임해서 과감한 구조조정과 혁신을 통해 회사에 만연한 관료주의를 청산합니다. 또한 미국의 대표방송사 중의 하나인 NBC 등을 인수하여 사업다각화를 통해 20년 동안에 회사가치를 무려 400%이상 성장시킨 후 200197일 은퇴합니다.

 

ABC방송국과 파라마운트 픽처스 등 다양한 미디어 기업에서 커리어를 쌓은 후 1984년 월터디즈니의 CEO로 영입된 마이클 아이스너는 극장 상영 애니매이션 중심의 전략을 과감하게 수정하고 미국의 대표 방송사 중의 하나인 ABC를 인수합니다. 그리고 사업포트롤리오 다각화 노력을 통해 몰락해 가던 디즈니를 기사회생시키고 2004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납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물러나는 장면은 너무나 다릅니다. 잭 웰치는 은퇴를 5년이나 앞두고 후계자를 기르는 승계계획을 가동하여 만 65세가 되는 때 미련없이 물러납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은퇴패키지 5,000억원을 받습니다. 반면 아이스너는 2004년 디즈니가의 후손 로이 디즈니가 중심이 되어 벌인 퇴진운동 세이브 디즈니(Save Disney)캠페인으로 이사회 의장에서 쫓겨나는 사상 초유의 굴욕을 경험합니다. 물러나야 하는 시점에 그야말로 깨끗하고 미련 없이 물러나는 용기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기중심적 나르시즘에 가득찬 성격이 오랜기간의 성공과 결합해서 구차한 자리연명을 위해 아등바등 거리는 우를 범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상황을 보면 제대로 일하지도 않고 물러나라는데도 자리 지키기에 급급한 리더들의 모습이 국가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습니다. 스스로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데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리를 꿰차고 앉아서 눈치만 보고 못된 패거리 문화를 형성해 가는 조폭 같은 리더들이 횡횡합니다.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우리 한국사회가 융합창조력을 발휘해서 세계 일류국가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자리 지키기에 급급한 인스턴트리더십을 빨리 청산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잭 웰치와 같이 명예롭게 스스로 자리를 물려주는 베스트 리더십 사례가 널리 확산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최근 우리 정치지도라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그야말로 세상을 거꾸로 돌리는 몰염치한 경우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한국 사회의 대중의식은 선진사회보다 훨씬 앞서 나아가는데 국가시스템을 담당하는 리더십은 이를 뒷받침해 내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전문기업실용학회 회원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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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병신년을 보내면서 크리스마스 촛불과 함께 잘 물러남의 리더십을 밝혀 보자는 의미에서 몇 말씀 올렸습니다.

 

여러분, 요즈음은 날씨도 춥고 변덕스러우면서 독감과 같은 유행성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한편으로는 Al가 국가적 재앙이 되고 있는데 조속히 퇴치해 나가는데 국민적 의지를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0161225일 운봉 나도성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