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시평] 중소컨설팅산업 인프라 구축 시급하다 유료기사 1,000원

2015-05-15 12:19:04 게재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300개 중소기업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2%가 한국 중소기업 수준이 개도국 수준을 못 벗어났고 69%가 최근 상황을 위기상황이라고 답변했다. 경제 전반이 저 성장세와 무기력증에 빠진 것은 바로 국민경제의 기반인 중소기업들이 돌파구를 찾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뭔가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주변 골목상권을 잘 들여다보면 그 해답의 실마리기 보인다.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도 유달리 손님이 와글거리는 곳도 없지 않다. 필자가 사는 한남동 골목길은 허름한 뒷골목인데도 외국 관광객이 줄지어 찾는 곳도 있다. 유명연예인들이 자주 왔다 가는 곳도 많다. 궁금해서 들어가 보니 뭔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그 핵심에는 독창적인 지식경영이 체화되어 있었다.

우리 정부는 중소기업을 살리겠다고 세계일류의 정책을 백화점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결과는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다. 중소기업 스스로 자조, 자립, 협동의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독특한 역량을 키워나가야 하는데 역으로 정부의존형 행태만 키웠다. 산업화시대의 퍼주기 방식에서 지식경영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구축으로 전환해야 한다.

산업화시대의 퍼주기 방식 벗어나야

지식경영은 인재, 시스템,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지식경영의 동반자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중소기업컨설팅이다. 중소기업이 당면한 문제해결자, 경쟁우위 창출자, 뉴 비즈니스모델 창조자로서 파트너십 역할이다. 그러나 한국 중소컨설팅시장은 낙후상태다. 컨설팅이 무엇인지, 그 핵심 역량은 어떤지, 시장작동의 방향성은 어디인지 혼란상에 직면해 있다. 유치 중소컨설팅시장의 혁신을 위한 인프라 형성이 시급하다.

첫째, 중소기업컨설팅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고 전문 인력 양성, 방법론의 개발 보급, DB축적 및 유통, 확산을 위한 플랫폼 구축, 유치 시장의 분할 경쟁 촉진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가칭 '중소컨설팅산업 인프라 구축법안'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둘째, 중소기업청 및 정부 각 부처에서 기존 프로그램에다 컨설팅이라는 이름만 붙여 놓은 사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다. 컨설팅은 무료 지식서비스를 공급하는 개념이 아니다. 이들이 독창적 지식경영체제를 확립하여 시장에서 승자로 우뚝 서도록 체계적으로 돕는 것이다. 기존의 개별 기업 중심의 컨설팅 지원을 공통의 인프라 구축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셋째, 당장 시급한 것은 중소컨설턴트의 역량 제고를 위한 방법론의 개발, 보급이다. 한국 컨설팅 시장은 글로벌, 글로칼, 로칼의 3극화가 극심하다. 그 근원에는 방법론과 DB축적 역량이 자리한다.

한국적인 중소지식경영, 글로벌화 추진

정부, 컨설팅 유관협회, 컨설팅대학원 등 전문인력 공급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현장으로 배출된 전문인력들이 쓸 수 있는 무기가 부족하다. 중소기업 지식경영에 바로 접목할 수 있는 표준화된 툴(도구)들을 개발, 보급하고 아울러 시장의 자율경쟁에 의한 차별화를 동시 모색해야 한다.

넷째, 한국적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지식경영을 세계로 확산시켜 나가는 글로벌화 추진이다. 국내 인프라 구축과 함께 중국,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목표로 한 한국적 중소 컨설팅모델을 개발하고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나도성 한성대 교수·지식서비스&컨설팅대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