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전문기업통신 (나도성의 일요편지) 265(2016. 6. 19) ]

 

혁신전문기업실용학회 회원여러분,

 

6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30도를 훨씬 웃도는 여름 날씨가 본격화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질주해 보았습니다. 추월선인 1차선을 유유자적하면서 점령하고 있는 한국적 운전문화는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얼마 전 조선일보에서 고속도로 추월선을 비워두자는 특집기사를 내보냈고 아울러 지나친 선팅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및 단속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한국적 위법사항은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 진행 중입니다. 저는 이러한 기초질서부터 올바로 지켜져야 사회도 신뢰가 쌓이고 나라 운영도 정의로워 질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남의 잘못을 지적하기는 잘하는데 본인 스스로 최소한의 지켜야 할 기본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항상 반성합니다. 고속도로를 달려보면 우리사회가 과연 얼마나 진화하고 있는지를 체감하게 되는데 아직도 요원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덕평휴게소가 나옵니다. 저는 여느때 처럼 휴게소에 잠깐 들려 커피한잔 하고 피곤 좀 풀려고 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이곳 덕평은 고속도로 휴게소가 아웃렛 푸드코드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를 융합시켜 새롭게 변신했습니다.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뉴 아이디어를 내면 여행객들이 잠깐 쉬어갈 수 있는 곳에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시켜 나갈 수 있음을 웅변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여름 챙이모자 하나 구했습니다.

 

경북의 선산과 구미는 우리 근대화를 이끌었던 고 박정희대통령의 향수가 가득한 곳입니다. 박정희로도 있고 새마을 운동이라는 공원의 표지석도 눈에 뛰었습니다. 이곳 주민들의 정서를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구미 이곳에 제가 금년에 두 번이나 가게 되었습니다. 둘째가 4개월 정도 머물게 되어 옮기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 도로 연계망이 훌륭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그리고 다시 경부고속도로를 타면 되니 그야말로 뻥 뚫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만 잘 빠지면 한남동에서 3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가면서 절실하게 느낀 생각은 경제성장이나 지역발전이란 결과물은 경제성보다도 정치적 입지가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불편한 진실입니다.

 

이왕 구미에 온 김에 금오산이라도 한번 살펴보고자 금오산호텔에 숙박을 했습니다. 금오산은 한자로 金烏山인데 원래 이름은 대본산(大本山)이었는데 중국의 오악가운데 하나인 숭산(崇山) 에 비해 손색이 없다하여 남숭산(南崇山)이라고도 하였습니다. 중국을 본뜨고자 하는 한국 유학자들의 사대적 사상이 우리 한반도 구석구석 가는 곳마다 서려있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닙니다. 금오산이란 이름은 이곳을 지나던 아도(阿道)가 저녁놀 속에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을 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고 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금오산 능선을 유심히 보면 자처럼 생긴 것 같은데 조선 초기 무학대사가 이 산을 왕기가 서려있다고 했답니다. 이곳 출신들이 금오산 정기에 자부심을 갖는 이유인 듯도 합니다. 하여튼 금오산을 한글로만 써 놓으면 이게 과연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가 없는데 한자로 옮겨 놓으면 뭔가 손에 잡힙니다. 바로 표의 문자의 강점입니다. 우리 한국이 창조혁신시대에 창의력과 상상력의 향상으로 한 발짝 더 진화해 나가기 위한 팁이 여기에 있습니다. 바로 한글을 아는 것과 함께 한자를 병행해서 우리의 생각의 폭과 깊이를 더해 갔으면 합니다.


금오산은 도립공원입니다. 그 입구에 자연환경보호운동이 처음 시작된 곳이라는 표지석도 놓여 있어서 그 앞에서 기념사진을 한 컷 찍었습니다. 저는 금오산 도립공원을 잠깐 둘러보면서 우리 한국의 일상화된 공원의 모습과 차별화된 몇 가지 사실을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금오산 저수지를 둘러싼 올레길, 해운사까지 오르내리는 케이블카 등 환경훼손의 논란이 벌어질 수 있는 시설물을 설치했는데 한결같이 자연친화적으로 잘 조성하고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는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항상 무질서하제 진을 치고 있는 음식점이나 잡상인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의 관광지나 공원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가장 큰 골치덩어리 문제가 이곳에서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자연환경보호를 위한 종합적인 마스터 플랜이 작동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다양 환경보존의 테마들이 금오산 도립공원 구성에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메타세콰이어 숲길이 조성되어 있고 명문 식당들 가운데에는 조그만 논테기가 보존되어 모심기가 되어 있었고 저녁때가 되니까 수많은 개구리 울음소리가 합창소리처럼 들려 왔습니다. 금오산 도립공원의 모습을 겉핥기식으로 보았는데도 이곳이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만한 기본은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혁신전문기업실용학회 회원여러분,

 

우리 주변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 널려 있습니다. 항상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창조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모두 세상보는 눈을 조금만 달리하면 새롭게 우리 앞에 다가올 것입니다. 여러분의 기업 활동에도 새로운 활력이 솟아오르길 기원합니다.

 

그럼 여러분 오늘도 이만 줄이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6. 6. 19. 운봉 나 도성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