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전문기업통신 (나도성의 일요편지) 259(2016. 5. 8) ]

 

혁신전문기업실용학회 회원여러분,

 

연휴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어버이날이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가족에게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정부가 휴일까지 더해가면서 소비를 끌어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효과가 기대만큼 나오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중국 요커들을 초청하여 대규모 삼계탕 파티를 열고 잠수교에서는 골목상인들을 위한 푸드페스티벌도 열리던데 서울시 등 지자체들도 힘을 보태고 있더군요. 어떻게든 우리 경제가 장기불황에서 벗어나는 것이 시급합니다.

 

노동절 휴일날에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그야말로 경천동지할 일이 터졌습니다. 꼴찌의 반란이 일어난 것입니다. 레스터시티라고 잉글랜드 중부 인구 30만도시를 근거지로 하는 축구팀이 132년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리그에서 꼴찌를 달리다가 간신히 1부리그에 턱걸이를 한 팀이고 올 시즌 목표가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는 것이었습니다. 선수단 전원의 연봉 800억원은 첼시나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4분의 1수준도 안되는 팀입니다. 이들이 기적을 이루어 낸 것은 바로 다윗과 골리앗싸움에서 다윗이 돌팔매로 이긴 것과 같은 방법입니다.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차별화된 방법론으로 승부를 겨룬 것입니다. 레스터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라니에리 감독은 루저라 불리우는 감독이었습니다. 감독인생 30여년 만에 15번째 팀에서 처음 으로 1부리그 우승의 감격을 맛본 것입니다. 주어진 현실을 인정하고 현실적이면서 차별화된 방법론을 찾은 것입니다. 그는 레스터시티는 포레스트 검프같은 팀이라고 했습니다. 쉬지 않고 뛰는 영화 주인공 검프처럼 많이 뛰고 헌신적인 선수들을 중용하여 수비를 안정시키고, 긴 패스로 한방의 역습을 노리는 작전을 썼습니다. 성공하고 싶은 흙수저 선수들의 열정을 깨우기 위해 심리전을 활용했습니다. 훈련시작때 선수들에게 종소리를 뜻하는 딜리딩 딜리동이란 말을 마음속으로 외치게 했습니다. 선수들이 마음속으로 종을 울리면서 내면에 타오르는 불길을 찾기를 원했습니다. 이러한 조련을 거쳐 22골을 넣은 제이미 바디, 1711도움을 기록한 리야드 마레드같은 흙수저 선수들은 결과적으로 금수저 역할을 다 해 냈습니다.

 

레스터시티가 꼴찌의 반란을 일으킨 것은 팀 전체로의 역량을 극대화 시킨 창조적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창조혁신시대에는 꼴찌 반란이 다반사로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이스라엘이 바로 그런 나라입니다. 이스라엘이 세계 일류의 창업국가로 우뚝 서게 된 것은 바로 레스터시티의 약자의 전략과 유사합니다.

 

이스라엘은 1948년 독립하여 남한의 5분의 1, 충청도 면적에 불과한 사막지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구는 750만으로서 세계인구의 0.1퍼센트에 불과합니다. GDP9퍼센트를 국방에 쏟아 붇고 국토를 뺑 둘러 적진에 포위되어 상시적으로 전쟁위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나라에서 유럽전체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창업을 하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미국을 제외한 세계 상장기업의 40퍼센트를 차지하는 창업국가로 발돋음하게 되었을까요. 그 핵심이 바로 후츠파정신입니다.

 

이스라엘 국민의 후츠파 정신은 우리 창업시장에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후츠파 정신이란 당돌함, 뻔뻔함 등으로 레스터시티 선수들이 많이 뛰고 헌신하는 것처럼 모두가 상상력을 발휘하는데 많이 뛰고 헌신하는 정신이라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한국의 경우 조선, 해운, 석유화학, 자동차 등 중후장대산업이 중국의 급성장과 일본의 재기로 위기상황을 맞으면서 창조혁신시대를 주도해 나갈 신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합니다. 저성장을 극복하고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제2의 벤처열기를 확산시켜야 합니다. 벤처정신의 확산을 위해서 이스라엘의 후츠파 정신에서 많은 것을 벤치마킹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업국가라는 책을 번역한 윤종록의 이매지노베이션에서는 후츠파에 담긴 일곱 가지의 처방전을 제시합니다.

 

첫째는 Informality 즉 형식의 파괴입니다. 히브리어에는 Excuse me가 없다고 합니다. 장군이 회의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입구 쪽의 빈자리에 않았는데 우연히 커피포트가 그 뒤에 놓여 있다면 커피 시중은 당연히 장군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신입사원은 서슴없이 상사에게 당신이 내 상사여야 하는 이유를 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돌한 후츠파 정신입니다.

 

둘째는 Questioning Authority 즉 질문의 권리입니다. 이스라엘 어머니들은 오늘은 학교에서 무엇을 질문했니 하고 묻습니다. 끓임없이 토론과 질문을 하도록 짜여진 교육 시스템으로 인해서 이스라엘에서는 위아래를 막론하고 질문하는 것을 당연한 권리로 여깁니다. 보이는 것은 나눌수록 작아지지만 보이지 않는 지식은 나눌수록 커지는 진리를 어릴 때부터 가르칩니다.

 

셋째는 Mash-up 즉 상상력과 섞임입니다. 승자독식의 지식경제는 피할 수 없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최고의 기술과 이론으로 무장한 기업이더라도 완전한 우위를 차지할 수는 없습니다. 산업사회의 효율성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하기 어렵습니다. 산업사회의 제품에다 서비스나 솔류션을 더 하여 가치를 높여나가는 상상력과 섞임이 대세입니다. 연구개발도 1퍼센트 남짓의 과학자들의 영역에서 플랫폼 네트워크를 통해 누구나 참여하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열린 개발로 나아갑니다. 박스-인 사고에서 박스-아웃사고를 통해 패러다임 전환의 창조력을 발휘해 나갑니다. 지식기반경제는 100명이 모여서 1만개의 가치를 만들고 그것을 분해합니다. 산업화시대의 1만명이 모여서 1만개의 가치를 만들고 1만명이 나누어 갖는 것과는 차별화됩니다.

 

넷째는, Risk-Taking 즉 위험의 감수입니다. 이스라엘 청년들은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는 길에서 두 갈래의 길이 제시된다면 당연히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택합니다. 그들은 기억의 반대말은 망각이 아니라 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억은 낯익은 과거로의 여행이고 상상은 낯선 래로의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위험할지라도 히브리어를 쓰는 유대인들은 리스크를 향해 나아 갑니다. 그들의 언어인 히브리는 반대편에 선다는 뜻입니다.

 

다섯째는, Purpose-Driven 즉 목표지향입니다. 유대인들은 많은 박해, 위험, 학살 등으로 점철된 고난의 역사를 거치는 동안 결코 굴하지 않았습니다. 선민의식과 유대교 그리고 고유한 문화 보존 본능에 따라 태어난 곳으로 회귀하는 연어와 같은 불가사의의 목표의식에 충실했습니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도 그림자를 찾아내어 방향을 알아내는 감각을 가져 왔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선견선점이라는 대단한 재주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섯째는, Tenacity 즉 끈질김입니다.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로서 큰 꿈을 꿉니다. 천재적인 두뇌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절박 함은 유대인으로 하여금 도전할 수 밖에 없도록 합니다. 그들의 땅이 척박하기 때문에 물에 집착했고 그 결과 사막위에 최고의 농업국가를 세웠습니다. 석유가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일찌 감찌 1980년대에 원자력 기술의 정점에 섰습니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 쌓여 있기에 국방기술을 육성하고 그것을 근간으로 민간산업을 육성했습니다. 물리적 영토가 협소했기에 일찍이 인터넷과 같은 사이버 세상의 열기에 앞장섰습니다.

 

일곱째는, Learning from Failure 즉 실패로부터 교훈을 배운 것입니다. 이스라엘 군대의 전통은 전통이 없는 것입니다. 과거에 잘 통했다는 이유로 특정 아이디어나 해법에 얽메여서는 안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잘못을 저지른 뒤 그 실수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반드시 보여 주어야 합니다. 건설적인 실패, 도전적 실패는 전부가 용인됩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 의식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진정한 용기를 키워주고 있습니다.

 

실용학회 회원여러분,

 

연휴를 마무리하면서 이스라엘의 후츠파 정신에서 창조혁신사회에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을 소개드렸습니다. 기업가정신 발휘에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여러분 오늘도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 5. 8. 나 도성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