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전문기업통신 제254>

 

혁신전문기업실용학회 회원여러분,

 

T.S. 엘리엇은 황무지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읊었습니다. 개나리 벚꽃이 활짝 피어오르는데 한반도 전체가 스모그로 뒤덮였습니다. 도심에서는 디젤이나 경우자동차에 뿜어낸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넘어온 유해 물질과 함께 뒤섞여 뿌연 연기가 되어 몸과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마스크 열심히 하시고 건강에 더욱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요사이 기쁜 소식이 별로 없는데 얼마 전에 뉴스에 보도된 걸 보니 20151인당 국민소득이 27340억달러로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을 넘어선 선진국들 가운데 3만불 벽을 돌파하지 못하고 10년간이나 정체해 있는 경우는 우리 한국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미국은 2만달러에서 3만달러로 돌파하는데 9(1987-> 1996)걸렸고 일본(1982-> 1987)과 독일(1990-> 1995)5년이 걸렸습니다. 스웨덴의 경우는 4년 만에 진입했습니다. 더구나 지난해의 국민소득 감소세는 2009년 외환위기 직후에 1인당 국민소득이 감소한 경험을 한 후 6년 만의 일입니다. 한은의 발표에 의하면 원화로는 4.6%가 증가했는데 년평균 환율이 7.4%오른 탓에 달러 환산소득이 줄었다고 합니다. 국제간의 소득비교는 기축통화인 달러가 기준이고 원화기준 소득이 증가하더라고 글로벌 개방경제에서 달러소득이 줄어들면 국민경제의 힘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큰 위안은 되지 못합니다.

 

한국의 국민소득이 3만불 벽에 멈춰선 것은 단순히 소득수준이 정체된 것으로만 해석될 수 없습니다. 한국경제가 산업화에서 정보화를 거쳐 창조혁신사회로 진화하면서 구조적 시스템적 덫에 걸리지 않았나하는 우려가 증폭됩니다. 산업전반의 구조조정이 원활치 못하고 미래사회의 먹을거리를 제공할 신 산업 창출도 부진합니다. 일본식 장기불황으로 빠져들지 않나 하는 국민적 우려도 큽니다. 경제전반이 죽을 쑤는 가운데 정치적 리더십조차 소진된 상태에 있어 더욱 안타깝습니다.

 

지난주에 창조혁신시대에 우리가 고대하고 기다리는 발효리더십에 대해 간략한 소개와 함께 ACE리더십 모듈을 말씀드렸습니다. 다행스러운 현상은 우리 한국사회의 일부에서나마 이와 같은 발효리더십이 새롭게 발휘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어 어둠속에 한줄기 빛을 보는 느낌입니다.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의 애기입니다. 농협하면 그야말로 권위주의로 대변되는 조직이었습니다. 농민 234만명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는 임직원 8만명 그리고 산하에 각종 계열사를 거느린 공룡 조직입니다. 회장이 새로 취임하면 전용주차장, 전용엘리베이터를 쓰고 경비원과 비서실장 등 수명이 모여들어 90도 각도의 인사 등 그야말로 황제출근을 했습니다. 회장이 지역을 방문할 때면 대규모 수행인원이 따르고 각별한 영접과 접대가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농협하면 권위주의로 각인되고 있었습니다. 박회장이 부임하여 이러한 황제출근을 없애고 직원들과 함께 격의없이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역방문 시에는 인원동원도 금지하고 계열사 대표에게 책임경영을 적극적으로 주문하고 있다는 애기입니다. 이러한 농협의 변화가 발효리더십 발휘의 모범사례로 정착되어지길 기대합니다.

 

안마의자 1위업체인 바디프랜드의 박상현대표는 그야말로 발효리더십의 실천을 통해 성공적 인 기업성장을 달성한 모범사례입니다. 바디프랜드는 2007년 창업한 헬스케어 기업입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이 회사는 직원 680명 전원이 모두 정규직이라는 것 입니다. 제조부터 청소인력까지 모두 정직원화하여 모두가 내회사라는 애정을 발휘토록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직원들이 먼저 자신의 일에 감동하고 고객감동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둘째, 시장 반응에 빠르게 대응하는 스타트업 정신을 능동적으로 발휘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시장을 두드리며 고객이 지갑을 더 열도록 만들었습니다. 불황에도 작은 사치에 지갑을 여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를 공략하여 적중시켰습니다. 셋째, 사옥을 마치 세계적 기업 구글처럼 꾸몄습니다. 고급레스토랑, 뷰타숍을 만들어서 직원은 물론이고 VIP나 고객들이 찾아와서 무료로 이용토록 하는 소통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의료진이 주축이 된 메디컬 R&D센타를 만들어 단순한 안마를 넘어선 실제건강에 도움을 주는 의학연구에도 착수했습니다. 이 모든 노력의 핵심에는 바로 조직구성원 모두의 열정과 가치를 최적으로 발효시킨 리더십 발휘가 있었습니다.

 

혁신전문기업실용학회 회원여러분,

 

오늘은 공룡조직을 탈바꿈시키기 위해 발효리더십 발휘의 첫걸음을 내딛는 농협 박병원 회장의 애기와 함께 100% 정규직화를 통해 8년 만에 매출 100배의 기적적 성과를 내고 있는 바디프랜드라는 중소기업의 사례를 소개드렸습니다. 우리의 경제상황이 암울하기는 하지만 스스로 노력하기에 따라 오히려 기회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창조혁신시대의 일류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발효리더십 발휘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그럼 여러분 오늘도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 4. 3 나 도성 배